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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손녀에게 받은 선물 본문

♣ 마음뜨락

손녀에게 받은 선물

블로섬 2024. 10. 10. 12:28

 

밤 9시에 매물로 내놓은  살던 집이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매매 완료 되었습니다.

 

느긋하니 시간을 두고 거래하려던 내 계획과는 달리

갑작스레 서둘러야 하는 이사가 되었고

 

마음 조급하게 임시사용승인 틈을 이용하여

급행으로 입주했습니다.

 

많은 것을 버리고 왔고

새로이 큰 덩치들을 사들여야 했으나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피난민 같은 박스박스들이 

32평 실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지요.

 

지난 주말에 큰 딸네가 불시에 달려왔습니다.

아파트 생활 처음하는 나를 위해

난방하는 방법과 새로운 가전들 사용 방법까지 

살뜰히 챙겨가며 꼼꼼히 알려주었지요.

 

그리고 일곱 살 손녀가 들고 와 건네준 선물 꾸러미에는 

마치 동화 속 같은 보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토요일 마다 문화교실 찾아 손수 만들었다는 도자기 소모품들

자질구레한 그것들 받아 드는 순간은 어정쩡 난감했으나  

어제는 그 소품들을 여기저기 자리 찾기 해 보았네요.

 

그랬더니 눈길 가는 곳마다 손녀의 아주 훌륭한 작품들로

저의 눈도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목이 긴 학모양 국자도 저를 위해 가져왔다 하기에

국자로 사용보다는 작은 수경하나 올려두니 안성맞춤입니다.

 

손녀가 있을 때 이렇게 꾸며 줬더라면 

기뻐하며 더 좋아라 ~ 했을 텐데

 

다녀가고 3일 후에야 제자리들을 꾸몄으니

늦었지만 가족 단톡창에 이 사진들 보냈습니다.

 

사진을 보는 손녀 모습이 어떠했을까? 궁금하네요.

만족하는 흐뭇한 미소를 보였으리라 기대합니다.

 

 

 

환기를 위해 주방창을 열어두면 

가끔 바람이 다녀가며

도자기 청아한 땡땡 울림이 들립니다.

 

어젯밤에는 잠자리에 누었는데

주방 쪽에서 풍경 소리 울려 주방창이 열려 있음을 알게 되어

닫고 잠을 잤지요.

 

고마움입니다. 

 

 

 

일곱 살 솜씨로 보이나요?

저는 사 왔나 보다 싶어서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모두 손녀 혼자 다 만들었다 하네요.

 

손재주가 대단한 재능을 타고났을까

다른 아이들도 일곱 살 즘에는 이 정도는 다 하는 것일까...

 

요즘은 아이들이 뭐든 빠르게 자라는 것 같아 자주 놀랍니다.

 

외할비 간식을 꽂아두고 

사진 찍어 손녀에게 이 용도로 사용하겠노라고 

또 알려 주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도 적어 놓았지요.

  

 

 

이 것은 컵 만한 크기의 바닥에 작은 구멍이 있는 다육분 같았습니다.

다육분으로 사용하기 아까워

식탁 위 수저받침대 담아두는 용기로 시작했네요.

 

 

 

커피잔보다 더 작은 다육분입니다.

식탁위 이쑤시개 담아 두는 용도로 사용할까 하다가 

수경재배 받침으로 담아 왔네요.

 

이 모든 사진을 손녀에게 보내주며

점토 주물리고 다듬고 하느라 손 많이 아팠을 텐데

이제 외할미를 위해 그만 만들어도 되겠다고 

나는 이 것들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고맙다. 잘 사용하겠다. 메시지 남겼습니다.

 

24.10.10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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