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자정무렵 본문
복숭아 수확 판매 10일째
오늘은 처음 배달받으신 분들께로부터
추가 주문이 확 ~ 늘었다.
오후 5시 넘어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고
밤 10시 30분에 겨우 저녁식사를 하고자 셋이 둘러앉았다.
내가 기운 없다 했더니
족발 배달받아 놓고
"먹고 힘내요 ~ 응원주는 작은딸!!"
그 고마움에 더불어 셋이 오디주도 한잔씩
건배했다.
저녁 상차림을 치우며 얼핏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자정이 넘어 있다.
자야 하나 운동 나서야 하나
소화 못 시키는 이 순간이 난감하다.
골목길 돌고 오는 운동이라도 다녀와야겠다.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생각과 달리 저절로 비스듬 옆으로 누워지는 몸..
이 밤 쌀 한 가마니 껴안듯 부른 이 배를 어쩌나..
긴장하며 벌떡 일어나 다시 앉아 보지만...
허겁지겁 족발로 허기 채운 좀 전의 내 행동이
벌써 후회스럽다.
24.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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