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겨울바람 같은.. 본문
개운치 않는 몇 가지 일들로
희미한 안갯속을 방황하는 마음 탓에
수십 가지의 생각들이 휘청휘청 섞여
어느 한가닥도 선명하게 잡히지 않는다.
이럴까 저럴까 ..
금세 비눗방울처럼 커졌던 생각이
또 금세 작아져 베게 당겨 누워보고..
눈 감아도 허궁에 떠도는 생각 하나는
고요하게 잡힐 듯하다가 어느새 손에 움켜 쥔 것 조차 아찔하니
놓칠 것 같아 다시 불안불안 하기만 하다.
멀뚱히 앉아 이럴 때 내가 어떻해야 현명한 선택 될까
여러 날 고민하여도 여전히 정답 없어 허망함.
이제는 신앙 안에 예비된 길 보여 달라
무릎 꿇는 기도가 다시 간절해지지만
급기야 잠까지 반납한 밤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동지섯달 긴긴 겨울밤 거친 바람 같이 요동치는 생각들
잠잠히 가라 앉히려 급처방으로 예쁜 손녀 사진만 뚫어져라 보고 또 보며
마음 안정에 도움 받아 본다.
나는 오늘밤 단 한 시간이라도 잠들 수 있을까..
23.12.26일 새벽이 오기 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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