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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임하호 산책 본문

♣ 마음뜨락

임하호 산책

블로섬 2023. 11. 12. 17:15

 

마음 개운치 않은 일이 있다.

시간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될 일이지만 

지금은 비 내리기 전 하늘처럼 무겁고 흐리다.

 

멀뚱하게 윈도 밖을 보고 섰다가

마음 관리를 위해 잠시 가게를 벗어났다.

 

월영교 한바퀴 돌고 와야지.. 했는데

월영교는 주차장 진입조차 어렵도록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낙강물길 공원 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멀리서 보니 관광차가 마치 기차 행렬처럼 이어져 있기에

인근에 사는 친구를 불래내 곁에 태우고

훌쩍 임하호로 내달렸다.

 

잔잔한 물가에 조용히 앉아 수심 같은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신중하니 생각해 보려 했는데

 

이제는 점점 혼자 보다

곁에 누군가 함께 있음이 의지 되고 좋다.

 

 

 

 

 

 

 

단풍색이 기대보다 예뻐서 좋고

가을햇살이 포근하니 겉옷까지 벗어 놓고 가벼워 더 좋았다.

 

더구나 친구의 근황은 요즘 살맛 나는 소식들로

내 마음의 무게를 덜어 낼 수 있어 한결 밝아지는 대화가 좋았다.

 

소박한 구절초도 아직은 곱디곱고

철 모르고 피어난 겹수달래꽃은 살짝 서리 맞은 듯하였으나

그럼에도 색 짙어 예뻤다.

 

안동호의 넘쳐나는 관광객들과 비교될 만큼

임하호는 주차장도 공원도 다 비워있어 

세상에서 숨어 앉은 듯 한 이곳 가을풍경이

우리만 보기에는 아깝다 말하며 걸었다.

 

23.11.05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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