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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남의 집 청소 후유증 본문

♣ 마음뜨락

남의 집 청소 후유증

블로섬 2023. 11. 5. 10:17

 

 

 

 

사진 : 마지막 날 손녀가 외할머니 가실 때 이 빵들 가져가서

외할아버지와 이모에게 전해 주세요. 하며 손수 만들어 준 빵.

(물론 자르고 섞고 하는 작업은 큰딸이 도와줬겠지만)

 

샐러드 속이 제대로 못 들어간 것인지

들어갔다가 튀어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이 빵을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하니

발레보다는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일까?

 

내가 너무 놀라서 사진부터 찍고

상할까 봐 얼음팩 추가하여 통에 담아 왔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거 같아

나는 몹시 당황스럽다.

 

23.10.22/오후 메모

 

 

남의 집 청소 후유증

 

해외 출장 다녀오는 딸 집에 내가 일주일 머물다 온 다음날

 

큰딸은 아침 출근시간에 다급한 목소리로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나 사원증 못 봤어요?

출근하려니 사원증이 안 보여요 어디 두셨을 까요?

 

그다음 날 아침은

엄마 빨래 건조대에 스타킹 걷어서 어디에 두셨어요?

 

또 그다음 날은 엄마 밀린 빨래를 다 하셨네요 

그럼 예원 그 까만색 티는 어디에 있을까요?

 

매일 아침마다 전화로 내가 청소하며

무엇을 어디에 치웠는지 물어 오는데 

그때마다 하나씩 대답해 주고 했더니 

 

금요일 아침에는 손녀가 자신의 엄마 폰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외할머니 내 스티커 그거 어디에 두셨어요??

잉? 무슨 스티커?

 

왜요 그 있잖아요

분홍색과 파란색의  @@@@(캐릭터 이름이 길어서 알아듣지 못함) 그 스티커요.

 

외할미는 말이야... 그 이름도 생소한 그런 것들에 대해

네가 아무리 설명해 줘도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네 것은 모두 네 방에 정리 정돈 되어 있고 

아마 스티커처럼 작은 물품은 모두 책상 위에 모아 놨지 싶구나.

 

외할머니 나 오늘 그 스티커 유치원 갈 때 가져가야 하는데

내가 둔 곳을 외할머니가 청소를 하고 가셔서 사라져 버렸어요 어떡해요? 

 

이런 난감할 때가..ㅠㅠ

 

워킹맘의 딸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 머무는 동안 틈만 나면  구석구석 말끔히

털고 쓸고 닦고 옮기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바쁜 아침 시간마다 딸도 당황 

손녀도 당황 

 

내가 그것들을 치웠다 한들 어디에 두었겠는가 

타월은 씻어서 색상 상관 없이 타월장에 두었을 것이고 

스타킹은 접어서 양말 서랍에 두었겠지...

약들은 약서랍에 모아 놨을 것이고 

 

usb 같은 것들은 컴 모니터 앞쪽에 소쿠리 하나 준비하고

그 속에 모아 놨지 않는가..

 

하지만 여섯 살 손녀가 설명하는 캐릭터 이름들은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것을 가르키는 것인지 알아듣지 못하니...

 

세대차이는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ㅎㅎ

 

23.10.27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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