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비 쏟아지는 밤 별을 만나다. 본문
억수같이 비 내리는 밤에는
달동네 좁은 골목 지키는 가로등 아래로
하늘에 별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퇴근길에 우산 속으로 비가 뚝뚝 스며들어
머리를 흥건하게 적시고
이마를 타고 흘러 내리고 있었지만
두 발 모아 엉거주춤 서서
폰카를 꺼내들고 이 사진 한 장 담았네요.
사실 이 날 오후 무렵 손가락을 다쳤었는데...
이 사진 찍는 순간에도 욱신욱신 느껴지던 통증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그러고도 여러 날 지나왔지만
내 손가락에는 아직도 붕대가 감겨져 있고..
비도 여전히 쏟아졌다 멈추기를 거듭하고 있네요.
앞으로 일주일 일기예보를 들여다 보니
손가락이 완치되는 날에
미치광이 같은 비도 멈춰지겠구나
가늠해 봅니다.
23.07.13/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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