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새 출발을 준비하며 본문
12월은
아침 출근 전에 밤 퇴근 후에
틈 나는대로 청소를 했다.
현관부터 소파 아래 침대 아래까지
빵구난 낡은 양말 모아 두었다가
아침에 결로 가득한 뒷베란다 창틀까지도 깨끗이 닦아 냈다.
추워도 문 열어 두고 손 재빠르게 청소를 했다.
단풍 곱게 물들었던 가을에 한번 하고 지나왔으므로
큰 먼지는 없어 쉬웠다.
어제는 출근 전에 카펫을 빨았고
밤 퇴근 후에는 주방 청소를 했다.
좁은 주방은 늘 수납이 마음에 안 든다.
오늘 아침은 작은딸이 무엇을 도와줄까 물어왔다.
아빠 런닝 낡아서 버리려고 빼놓은 것을 물에 적셔
앞 베란다 바닥을 한번 닦고 버리자 했더니
그대로 해 주었다.
구석구석 묵은 먼지를 새해까지 두고 볼 수는 없었는데
청소하는 나를 도와주어 고맙다 해줬다.
시집보내기 전에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도 눈앞에서 무엇을 도와줄까 물어오니 내심 반가웠다.
오늘밤 퇴근 후에는 욕실 청소를 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 오후 큰딸 가족이랑 동해바다를 갈 것이다.
한해의 마지막 밤과
새해의 첫새벽을 큰딸 가족이랑 모두 모인 다는 것만으로
이 시간 내가 느끼는 행복은 최대치 감사다.
올해도 나는 내 자리에서 열심으로 잘 살아왔고
지금도 큰 한 숨 없이 잘 살고 있다.
새해 감사를 키우는 모든 일에
지금까지 그랬듯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2.12.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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