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어긋나는 약속들 본문
눈앞에 닥친 이득을 포기해서라도
선약 어기는 것을 선택하지 않으려는 내가
요즘은 계획되어 있던 약속마다 모두 어긋나고 있다.
마치 미리부터 어기려고 작심이나 한 듯이
모든 약속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무너져 버리는데
이런 생활에 나 조차도 황당하고 어이없다.
이미 지키지 못한 약속이 늘어날수록
점점 미안함이 커지고...
이제는 또 다른 약속 예정이 불안하다.
랑이님이 머리 수술해서
요즘 병원에 치료 다니고 있느라..
내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고.... 어쩌고 저쩌고....
갑자기 몸살 증세 으슬으슬 춥고 떨리고 미열 있어
키트에 한 줄 음성이라 할지라도 혹여나 코로나 일까 염려되니
여럿에게 피해 줄까 못 나가겠네...
어떡합니까 다음 주 우리 선약된 그날에
병원 예약이 갑자기 잡혔습니다.
우리 만남을 그다음으로 미뤘으면 하네요.... 했지만
이런 변명들을 계속 늘이자니
이제는 이해를 요구하는 내 모습이 구차하다. 싶다.
친구들 단톡방에 알람이 요란하다.
우리 연말 전에 한 번은 만나야 하지 않겠니?
그래 언제가 좋을까?
지금 이런 내용으로 단톡방이 분주하지만
나는 선뜻 대답 할 수가 없다.
12.12.1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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