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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영탁 콘서트 다녀오다 본문

♣ 고운행복

영탁 콘서트 다녀오다

블로섬 2022. 11. 7. 16:46


10월 30일 오후 3시 안동 실내체육관 영탁 콘서트
관람권 2장을 아빠 생신 선물로 미리 예매해준 작은 딸은
콘서트 장소에 처음 가는 우리 내외를 위해 준비물을 준비해 주고
콘서트 장에서 지켜야 하는 질서와 규칙을 설명해 주고 했었다.

당일 오후 1시경
빨리 가서 현장에 적응하라고 등 떠밀어 보내는 재촉에
둘이서 걸어 체육관 쪽으로 가는 길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걷는 사람들 대부분
파란색 옷에 파란색 소품들을 입고 들고 했다.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팬클럽 사람들이고
나처럼 파란색 옷이 아닌 사람들은
팬클럽 사람들이 아니라는 표시와 같다는 설명을
작은딸에게 미리 들었으니 눈앞에 보이는 이 많은 파란 사람들이
영탁 팬클럽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에게는 생소하고 낯선 문화다.

체육관이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온통 파란 옷 입은 사람들 사이로
요리조리 비집어 길을 만들며 걸어야 했고
파란색 옷이 아닌 내가 약간 미안한 마음까지 스미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작은딸의 권유로 목에 파란색 손수건이라도 뽀찐 묶어 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ㅎㅎ
손수건 하나가 물에 기름 돌듯 하지 않아도 되는 뿌듯함까지 느끼도록
스스로 이상한 위로가 되기도 했다. ㅎ



내 질려는 영탁 팬클럽 회원이란다.
이런 사실도 콘서트 날짜가 다가와 알게 된 사실이다.

정문 앞에 미리 도착한 질려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모 ~ 이거 들고 들어가세요 ~ 라며
둥근 등 하나를 건네주며 사용법까지 꼼꼼히 알려준다.

질려가 입은 옷도 온통 파랑이다~
질려가 들고 있는 가방에는 전국 튜어 브로치가 모두 꽂혀 있었다.

질려는 우리 내외 예매표를 확인하더니
앞서 걸어 우리 좌석까지 찾아주고
콘서트를 두배로 즐길 부가 설명을 꼼꼼이 해 준 뒤
공연 마치면 정문 밖에서 만나자는 약속도 추가하고
자신 자리로 찾아갔다.

공연 시작 전에 찍은 사진.


영탁 뒷 배경으로 천천히 흐르듯 지나는 사진들..
저 사진들 속에 작은딸이 우리사진도 등록 했다 하기에 ...
찾아서 사진에 담아 작은 딸에게 보여주려 했으나
10배 줌을 당겨도 조명 때문에 구별 되지 않았다.


Can't Take My Eyes Off You
이 팝숑이 시작되는 순간
내 심장이 멈칫하고 울컥 했었다.

이 팝숑이 끝나도록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는데...
여러 곡들 중에 내게 가장 감동이었다.


이 위 사진들은 모두 내 겔 22 폰카 10배 줌 당겨서 찍었다.

공연 중에 사진은 마음 놓고 찍어도 되지만
전문가들 찍은 사진 많으니까
나는 그냥 공연만 즐기라던 질려의 당부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 내 소중한 추억 위해
3시간 동안 이만큼의 사진은 찍어왔다.

콘서트는 6시경에 마쳤다.
무려 3시간을 혼자서 춤추며 노래하고....
체육관을 가득 매운 관객들 모두를 하나로 휘어 잡는 앞도적인 매력 ....
대단한 체력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최선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뿌듯하고 고마웠다.

앞으로 이 남자를 영원히 응원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날밤부터 유 티브에서 영탁 콘서트 사연 당첨자 인터뷰 내용에
우리 내외 영상들이 떠돌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캡처해서 보내주는 사진들 마다
행복 플러스가 된 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더니..ㅎㅎㅎ


이사진들은 내 매장에 나열되어 있는 사진들이다.
모두 고객님들이 가져다주고 가셨는데 ㅎㅎ

영탁이가 내 조카 친구라 티브이에 나올 때마다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뛰어나게 잘 되거라 기도하고 했지만
주접이 풍년에 방송되던 그런 열정은 아니라서
누군가 저 사진들을 달라하면 나눠주기도 했다.

나는 처음으로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며 응원하고 해바라기 하는지
이제 충분한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은근... 다음 콘서트도 쫓아 가보고 싶어 진다.
물론 나는 그러지 않을 거지만...

다음에는 이 솔로몬 콘서트가 안동에서 열린다면
지금 이런 마음으로는 다녀올 것 같기도 하다.

22.10.30/밤

이 글을 적다가 이태원 참사 소식에 비공개했었다.
오늘 수정해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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