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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해맞이를 같이 하기 위해 31일 온다는 소식을 미리 듣고도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만나기 하루 전날 저녁 식사 후 퇴근 무렵부터 갑자기 시작한 손녀 목도리 짜기. 한 번씩 갈 때마다 살펴보면 부족한 거 없는 듯 보였지만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해 주고 싶어서 가장 쉬운 대마늘을 잡고 난로 앞에 앉았다. 폭이 이만큼이면 될까? 몇 줄 짜보면 넓고 몇 줄 짜보니 좁은 듯싶고.. 몇 년 만에 뜨개질이라고 해 보려니 짰다가 풀었다가... 퇴근 때까지 겨우 한 뼘 길이만큼 했다. 퇴근 후 무릎 위로 이불 덮고 앉아 티브이 보며 한 타레 실만큼 짜 올랐는데 이만큼 길이면 손녀 목둘레에 짧을까? 길까? 겹쳐지는 부분이 두둑하면 움직일 때 불편 할 텐데 싶고 양쪽에 방울 달아 귀엽게 묶도록 해 줄까.. 하다가 간편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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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3.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