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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블로그를 비공개로 설정하고 마음 가까운 이웃님들과 사소한 사생활도 스스럼없이 소통하던 때는 이제 옛이야기로 돌려야 하나 보다.. 로마에 갔으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속담처럼... 이곳만의 법칙에 순응해야 할테니.. 많은 노출 절제하며... 이제까지 내 일기 스타일을 바뀌어 볼 필요를 느낀다. 지난 16일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를 찾아갔었다. 처음부터 계획했던 여행지는 아니었으므로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거나 운동화를 신고 간다던가 마실 물을 챙겨 간다던가 하는 기본을 준비하지 못하였고 더구나 내가 입고 있던 의복은 블라우스에 샌들이었다. 오크밸리 입실 약속시간을 잘못 알고 있던 탓에 애초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갑자기 발생한 공백 시간이 어중간 하게 길어 불시에 선택한 소금산 출렁다리 였다. 매표소 입..
새로운 것에 익숙하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바쁨 중에도 뜨문뜨문 들여다보니 설명은 여러 가지 있기는 하여 따라 하면 되겠지 막연한 생각만 쉬웠던 것일까요... 나름 열심히 읽고 따라 해 보려 노력했지만 당최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지.... 어찌어찌 오만가지 다 클릭해보고서야 글쓰기 시작하는 것을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이런 설명도 어딘가에 친절히 적어 놨을 텐데 그 내용 찾기도 어렵기만 한 것이 떠듬거리는 내 모습에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이제는 먼저 오신 친구님들 찾아 나서야 하겠는데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나요...ㅠ 나 혼자 길 잃고 덩그러니 갈팡질팡 헤매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렇게 어설픈 흔적이라도 남겨 놓으면 내 다정스러운 블친님들은 나를 먼저 찾아 손 잡고 이끌어 주실 수 있으려나....
양가 부모님께 단돈 10원도 도움받지 못한 출발이었으니 이제까지 남의 집 세 들어 살아본 세월이 길었다. 지금도 가게는 매달 꼬박 꼬박 월세를 송금하고 있으니 내 생활에 남의집 살이는 현재 진행행이다. 남의 집 살이라는 것이 언제 집을 비워 달라 할지 몰라서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어도 망설여지고 투자를 자제하게 되고 그런다. 그동안 나에게 이 블로그도 남의 집 살이었던가 보다 내가 아무리 정붙이고 마음 내리며 좋은 이웃분들과 잘 사귀어 놓았다 할지라도 문득 한순간에 집을 비워 주세요. 한마디에 낮 갈이 심한 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인심 후하게 재개발이라도 했다는 듯 티스토리로 옮겨 가라는데... 내 블로그 대문 앞에 붉은 레커로 이전 결사반대라도 써 붙일 용기조차 허용되지 않음은 처음부터 여기는 남의 집..
어느 날은 옥수수 꽃도 꽃이라고 이쁘다 속삭이며 사진도 찍어 주고 또 어느 날은 이 가뭄에 벌 모아 나눔까지 하는 모습 기특하다 대견하다 거미줄 걷어주며 정 주고 했었는데 지난 봄날 씨 심을 때와 이 밭에 모종 이식하면서 빨리빨리 자라거라 여름휴가에 다섯 살 손녀 간식으로 삶아 주련다. 대학 옥수수만큼 크지 않아도 비록 한 움큼에 쥐어 질만큼 작기는 하지만 몇 해째 이어 심기 했던 알찬 찰옥수수였는지라 맛에 대한 믿음 또한 굳건했는데. 올해도 노랗게 알이 꽉 차면 나를 서울 보내 주려나요? 야물지 않고 말랑할 때 택배로 보내지나요? 나를 직접 데려가실 건가요? 글쎄다 내가 너를 싣고 갈까 택배 상자에 담아 보낼까... 그러지 말고 다섯 살 공주를 이곳에 데려 오면 어떨까?? 아직도 노랗게 속 차려면 멀었..
강구읍 노물리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했었고 내가 30분가량 먼저 도착하여 친구들을 기다렸다. 친구들을 기다리며 노물리 풍경을 담았는데 지난번 다녀 갈때보다 더 깔끔하게 벽화가 그려져 있었고 해파랑길 초입 정비가 공사 완료되어 안전해 보였다. 잠시 서성이며 사진 몇장 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몰려와 노물리 주차장을 지나 해파랑길로 사라지고 있었다. 얼마 전 티브이 어느 프로에서 해파랑길 걷기가 방송되더니 그 영향인가 보다.라고 나 혼자 생각이 그랬다. 노물리는 아름다운 해파랑길 21코스에 속해 있다. 친구들 기다리며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예약을 했다. 그동안은 별미횟집이 오랜 단골이었는데 블친 마리아님께서 '00횟집' 다녀온 후기를 듣고 이번에 나도 00횟집으로 친구들을 안내했..
친구들과 1박 여행을 약속하고 만나러 가는 길 영덕 IC 빠져나가며 네비 설정을 했다. 다 알고 있는 길이지만 혹시나 요즘 더 빠른 길이 연결 됐을까 하는 마음으로 네비를 맞춰 놓고 달려 보자 생각 이었다. 역시나 네비는 내가 모르는 길로 진입했고 그 길은 초입은 새로 연결된 길인듯 하고 조금 따라 갔더니 예전부터 있었던 길인듯 꼬불꼬불 산길이었다. 네비를 따라가는 길의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니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길보다 10분 가량 빠르게 목적지에 닿을 것 같은 시간이다. 이리저리 갈림길이 많아 애매하니 우회전 좌회전 하다가 네비가 진로를 이탈했다는 안내가 친절하게도 나를 당황하게 했다. 조금 너른 공간이 나오면 뉴턴하여 돌아나와야지 생각하며 진입을 계속하다가 어느 팬션 마당을 만나 고맙게도 뉴턴..
지난밤 양반네 도포자락 젖지 않을 만큼의 비가 내렸다. 짧게 그치기는 했지만 한동안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으므로 비 그친 새벽에 밭작물의 안녕을 돌아보러 밭으로 올랐다. 작물들이 샤워를 깨끗이 했다. 밭고랑의 흙들이 촉촉하다. 그 덕에 참깨 꽃이 피기 시작한다. 벌써 참깨 꽃에서 고소한 참기름 향기가 뿜 뿜 났다. 오이꽃도 폈다. 샛노란 색에서 상큼한 오이냉국 맛을 느낀다. 콩국수 고명 올리고 싶은데 따기에 너무 작다. 그동안 가뭄을 생각하면 열매 크기가 느리다는 불만 욕심이 과하다. 이게 어딘가...!! 열매는 작고 감사는 크다.!! 작은 딸이 먹고프다 하던 콩국수는 오이가 좀 더 커지는 다음 날로... 고추꽃을 찾는다. 더위에 꽃들이 사라져 가더니 어제 내린 비가 다시 꽃들 피우러 준비 중이다. 해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