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들임 본문
최근 아침마다 안방이나 거실창에서 맞이하는 일출입니다.
늦잠 자는 날에는 침대에서 눈 뜨며 이 풍경을 만납니다.
아침마다 해 해돋이를 볼 수 있어
겨울 날들 하루 시작이 아름답다 생각하지요
여름에는 아침 시간에 해를 만나지 못합니다.
베란다에서 키우는 다육식물이 붉게 물들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해가 베란다 속으로 들어와 머무는 시간이 짧은가 보아요.
베란다를 식물원처럼 꾸며 보리라던 이사 오기 전 계획은
지난여름 지나며 포기가 빨랐습니다.


벌써 25년이 마무리되고 있네요.
여러 가지 결산하고 종결하였는데
마음 뿌듯함 보다는
최선을 다 했다 싶은데도 모든 면에 부족함 커서
허 함으로 채워지고 있는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기후 탓으로
경기 탓으로 어쩔 수 없었다..!! 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변명이지
마음 속 위로가 되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그 높은 대출금이자
연체 한번 없이 갚으며 살아왔으니
함께 노력해준 가족들에게 크게 감사합니다.

어제 오전에는 언니집에 잠시 들렀다가
분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웃자란 "디네마" 세 토막을 잘라와
내가 가지고 있던 키 낮은 작은 토분에 심었습니다.
영양제도 몇알 뿌려주며
26년 내 거실에서 언니가 키우는 디네마처럼
빼곡히 번식해 줬으면 좋겠다는 꿈을 걸었네요.

그리고 언니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단골 꽃집에 들어가
내가 나를 위한 선물로 꽃대가 두 개 솟은
서양란 "파피오 페딜럼"을 사 품에 안고 왔습니다.
주머니 모양의 꽃을 만나니
새 해 복주머니 같다는 느낌으로 선택했습니다.
이 난은 고산지대가 서식지라 하는데
내 집 거실에서 언제까지 싱싱하니 잘 자라 줄런지요.
26년 내 사랑 담뿍 받을 수 있도록
선선한 곳에 자리 잡아 주고 잘 키워 보렵니다.
25.12.28일/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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