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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하루 25시처럼 본문

♣ 마음뜨락

하루 25시처럼

블로섬 2025. 4. 28. 15:33

 
금요일 새벽
마음 가까운 친구로부터
대구에 있는 종합 병원에 보호자로 따라가 줬으면 하는 부탁받고
말 꺼내기도 힘들었을 텐데 싶어 
출근보다 한 시간 앞서 집에서 나와 대구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칠성 꽃도매상가 지나다가 
송이 큰 장미 한 다발과 보라색 스토크 한다발
두 아름의 꽃을 사 안고
딸의 친구 신혼집 부근까지 가서 품에 안겨주었다.
 
그녀에게서 최근 과분하게 받은 선물들에 대하여
작게나마 내 마음 답례를 한것이다.
 
점심은 곤드레밥으로 환자 친구와 둘이 사 먹었으며
오후에는 내 작업대 자리를 지켰다.
 
밤에는 퇴근 후 대학교 운동장 트랙을 빙빙 여덜번 뛰었고
 
토요일 아침 출근하니
이웃상가 사장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청하시는데
오전에 다녀가시겠다는 부산 손님맞이 후에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고 
그 일을 오후로 미룬 다음
 
부산손님 내외분 모시고 친정부모님 계시는 동산으로 올라
민들레 케고 다듬기를 했다.
맛난 점심 대접해 드리려고 평소 잘 가지 않는 음식점까지 모시고 갔는데
내 느린 행동 때문에 오히려 대접만 받았다.
매번 죄송한 일이다.
 
점심 식사 후 부산 손님 내외분 가시는 걸음 뒤로
나는 바로 이웃상가 사장님 청하신 도움을 들어드리러 갔고 
그 일은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과원에 다녀오는 남편 저녁상차림을 다급히 하고 있는데
이웃상가 사장님께서 도와줘서 고맙다 하시며
저녁식사를 우리 세 식구 모두 갈비로 사 주셨다.
 
온 종일 대로주고 말로 받는 사랑이 과분함을 느꼈다.
 

 
 
일요일 아침 6시 30분 
마라톤 모임 참석 위해 집을 나섰고 
공복에 무려 12k 이상 뛰었다.
곁에 함께 뛰는 회원님들 덕분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싶다.
 
마라톤 후 앞으로 함께 사용하게 될 베이스캠프 청소를 했고
회원님들 모두 요가와 명상을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니 
앞으로 새롭게 익힐 운동에 기대와 설렘이 크다.
  
점심은 마라톤 회원님들과 함께 해물찜으로 먹었고
회원님 중 한 분이 식대 찬조를 해 주셔서 
감사히 잘 먹었다.
 
오후에는 또 내 가게로 돌아와 
내 자리비움으로 밀린 작업대 일들 만들어 개별 포장까지 마친 다음 
대전에 어느 분의 민들레 캐 달라는 부탁받아 미루던 일을 하려
오후 4시 넘어 친정 밭에 도착했다.
 
호미도 없고 꼬깽이 하나 들고 팔이 아프도록 했으나...
이미 과하게 지친 몸으로 마음과 달리 능률이 낮았다.
 
남편에게 내가 쓰러 질 것 같다는 엄살로
좀 도와 달라 SOS를 쳤더니
급히 달려와 괭이 들고 도와준다.( 매번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 )
 
대전 보낼 양만큼 종이 박스 하나 수북 그득 담아 들고
가게 돌아와 밤 8시 30분까지 죽 ~
단 5분도 쉴 틈 없이 고객님들이 오셔서 대기까지 줄 서니
 
마라톤 복장에 지친 몸과 표정으로
바람에 날리고 땀에 범벅이 된 미친년 같은 헤어 스타일
선크림조차 바르지 않은 민얼굴
그렇게 하고도...
고객님 앞에 서 있어야 했으니
참으로 난감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퇴근 후
냉동고에서 지난해 봄에 얼려둔 나무딸기 마지막 한 봉지를 꺼내
셀러드에 사용할 소분하려 보니..
어라 ~ 일반 노지딸기가 아닌가...
 
냄비 속에 모두 쏟아붓고 딸기잼을 만들었다.
끓으며 튀어나가는 붉은 액체를 닦으며
자정이 가깝도록 가스대 앞에 서서 젓고 젓고...
 
결국 아팠다.
밤새 끙끙...ㅠㅠ
약한 신장에 무리가 되는듯 했는데
예감은 적중했다
 
지금 시간 월요일 오후 4시 20분
아직도 눈과 손에 뜨거운 열을 느낀다.
 
고객님과 마주 보며 대화하는 입 속에서 끓는 열을 느끼고
입 속 여기저기 열이 터지고 있는지 
한 입 가득 부어오름을 감지한다. 
 
쉬고 싶다. 간절하게!!
 
오늘은 마라톤 운동 쉰다는 문자가 왔다.
앗싸 ~~~~~~~
 
25.04.28/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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