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송강 미술관 (무료관람실) 본문
설날 오후 셋이 어디를 갈까?
의논한 결과
큰댁에서 차례 제사와 세배 마친 후
셋이서 영화 한 편을 관람하고
가까이 있으나 한 번도 찾아가지 못했던
송강미술관 관람하자 설정했었다.
집에서 출발하면 10분길
"송강미술관" 도착
이곳에 오기 전에는
시골에 들어선 미술관이 소소하겠지 생각했었는데
너른 운동장에 조화로운 건축물들이 규모가 제법 컸고
몇 가지 조형물들도 미술관을 돋보이도록 우람하니 자리 잡혀 내심 놀라웠다.
안동 문학관 (무료관람)
수많은 책자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 걸까...
조용하고 차분하다 못해 엄숙한 분위기까지 느끼며
벽에 걸린 액자들 속 시와 시조를 읽고 있는데
작은딸이 반대쪽에서 작은 손짓으로 나를 불러 그녀 곁에 가보니
여기 있는 모든 책들이 예전에 엄마 책장에 있던 그 책들을
이곳에 다 옮겨 놓은 것 같다. 한다 ㅎㅎㅎ
내가 얼핏 보아도 다.. 내돈내산으로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이긴 하여
저절로 씽긋 웃음이 났다.
저 많은 책들..?
아니 그 많던 책들....
이사 옮기며 추려서 버리고
또 옮겨 앉으며 추려서 버리고.. 버리고..
이번에 이사오며 또 버리고...
그랬던 제목들을 만나니 저자와 줄거리까지 생각났다.
여기서 만나니 소종 한 것을 버렸음이다 아쉬운 듯싶지만
아니다 잘했다.
이제는 유튜브에서 입맛 데로 읽어주는 책들과
강연들이 있으니
이제와 노안을 괴롭히며 책을 잡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라고
짧은 위로와 강한 타협이 마땅하다.
또 읽고프면 이곳에 와서 쉬어가도 되지 않겠는가
편히 책 한 권쯤 읽어도 좋을 테이블과 실내 공기가 깨끗함이 마음에 든다.
떡살 전시관 (무료 관람)
떡살 문양은 궁궐에서 사용하던 것의 문양과 양반가에서 사용하던 문양
축하 잔치에는 새. 꽃나비등 아름다운 문양이었고
제사용 떡살은 빗살 무니 같은 단순한 문양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유년시절 내 모친 정지 찬장에도 이런 문양의 떡살이 있었노라고
내 기억으로 한 번도 우리 집 마당에서 떡살 찧는 모습 못 보았으므로
나는 그때 이 떡살 문양을 눈에 담아두지 않아
어떤 문양의 떡살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그 시절 외할아버지께서 만드셨다 하셨더랬다라고
이제야 딸에게 이야기해 주는 기회가 됐다.
하회탈 전시관 (무료관람)
하회탈은 1964년 국보 제121호 지정되었는데
원본은 지금 안동 시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곳에서 탈과 이름 설명까지 세세한 내용 또 읽으며
알고 있지만 저절로 잊어져 가는 것들 복습하는 기회가 됐다.
이 많은 작품들을 준비하고 수집하고 공개 진열하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까지 진심 고마워서
다음 전시관 유료 관람관 입구 들어서며 명절이라 무료 개방이었지만
감사함으로 셋이 입장료 지불하고 들어갔다.
더 좋은 시설의 미술관으로
거듭거듭 발전하기를 바라는 기도까지 담아서...!!
25.01.29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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