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초암사 본문
초암사는 6.25의 병화를 맞아 쇠락해 있던 것을
이보원 스님의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676년(문무왕 16)에 의상이 부석사를 창건하기 위해 절터를 보러 다닐 때
이곳에 임시로 초막을 지어 수도하며 기거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고
둘째는 의상이 지금의 부석사 터를 찾아서 불사를 시작 했는데,
서까래가 없어져 도력(道力)으로 살펴보니 이 절터에 떨어져 있었다.
의상은 이것이 부처님 뜻이라 믿고 여기에 초암을 짓고 한동안 수행한 뒤
부석사를 건립했다고 한다.
1981년에는 대웅전 등의 전각을 중수하였다.
사찰 건물로는 대적광전과 대웅전, 삼성각, 범종각, 염불당, 안심당 등이 있다.
(대백과사전 속 내용)
대적광전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는데..
20년 만에 이곳을 찾아왔더니
배점저수지부터 시작하여 초암사까지
변해도 너무 변해있었다.
예전 울퉁불퉁 구불구불 오지산골 농로길은
차들이 한 번에 직선으로 올라도 좋을만치 신작로가 되어 있고
이제 그 아름답던 불영계곡을 다시 볼 수 없음이 된듯하다.
봄에 다시 오면 예전처럼 배점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초암사까지 새로 놓인 인도 따라 걸어봐야지..
옛 추억을 불러와 그 시절의 나를 동행하고 걷는 다면
죽계계곡 그 우렁차던 물흐름 소리가 세월을 거슬러 내게로 다시 달려와
지금 다 잃어버린 듯한 이 허한 마음 위로해 주지 않을까..
이런 것이 시대 따라 발전이라는 것이겠지만
개발이니 발전이니... 이런 말 해당 안 되는 장소도 있을 수 있다면
그중 제일 먼저 죽계계곡길이었다면 좋았으련만..
초암사 마당도 그러했다.
국망봉 내려와 초암사 마당 아래 소로를 걷노라면
내 머리 한참 위로 초암사 마당이 있었는데
이제는 옛길 사라지고 어쩌다 초암사 대적광전 아래로
주차장이 되어 있는 것인지.. 그저 말을 잇지 못할 만큼 내마음은 충격에 가까웠다.
눈 덮인 겨울 녹여지고 앙상한 가지마다 새봄이 오르면
20년 전 5월 하순에 내 마음을 빼앗던 그 때죽나무가
현제까지 존재하고 있는지도 찾아볼 참이다.
배어지고 없을까 두렵다.
미끄러져 엉덩이 위로 골반 허리까지 통증 커
초암사도 다 돌지는 못했으니 옛길도 찾을 엄두를 못 냈다.
고요로움 가득한 초암사를 덮은 햇살이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범종각 앞을 맴돌다 사진 몇 장 담아 왔는데
이번 소백산 자락길 걷기는 내게 아쉬움이 너무 크다.
기대가 너무 컸나....ㅠ
다녀온 날 25.01.19
'♣ 다홍빛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강 미술관 (유료 관람실) (1) | 2025.02.04 |
---|---|
송강 미술관 (무료관람실) (9) | 2025.02.03 |
섬서구 메뚜기 출연 (5) | 2024.12.06 |
생강청 담기 1차 (20) | 2024.11.30 |
은행나무잎으로 새 만들기 (6) | 202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