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딸카 본문
아빠의 46년간 이어온 전업을 받으려고
전공 자격증 취득 후 지난 만 8년간 아빠 곁에서 세심하니 배워 익혔으니
이제는 모두 맡겨도 손색없다. 는 아빠의 판단으로
지난달에 이빠에게서 사업장을 자신의 것으로 인수받은 딸.
아빠의 복숭아 수입이 있을 때까지는
생활비 일절 모든 지출을 책임지겠다는 계약도 했다는 말 들었으나
나는 왠지 찬거리 시장비용 달라는 말이 쉬 나오지 않는 것이...
딸에게 돈 받아 쓰기가 내 주머니 돈 아닌 것 같아 어렵구나 했더니
그날로 딸카를 하나 만들어 주며
자신 눈치 보지 말고 사용하라 하기에...
친구들 만나 맛난 식사 한 끼 하고 딸카로 첫 계산하고 들어온날
딸이 나에게 엄마 그 식당에서 뭐 먹었기에
셋이서 한끼 식사비가 그렇게 많이 나왔냐고 물어 왔다.
난 갑자기 당황했고.... 이 무슨 상황인가 싶고...ㅎㅎㅎㅎ
딸은 결제 금액이 높아 어떤 요리를 드셨냐 궁금해서 물었다지만
나는 딸의 폰에 문자가 그대로 찍혔다는 사실이 놀라워서....
그 한 번 후 딸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엔간하면 내 주머니 돈으로...ㅎㅎ
그랬더니 딸이 또 내 마음을 읽었는가
약간은 미안한 미소를 띠며 건네준 소박한 꽃 한 묶음..
3천 원으로 붕어빵 대신
엄마가 좋아할 아네모네꽃을 샀어요. 라며
카드 눈치 보지 말고 사용하셔요 ~ 라는 말도 해 준다.
이쁜 넘 ㅋㅋ
이 한 줌의 꽃을 집 거실에 꽂을까 생각했으나
매장 딸 컴 앞에 놓아주었다.
일주일째 펴 있는데 아직도 딸처럼 곱다.
24.03.30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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