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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완치 됐다 하네요. 본문

♣ 마음뜨락

완치 됐다 하네요.

블로섬 2023. 1. 19. 20:20

 

22년 11월 21일 중앙고속도로 이 길을 달려

서울로 올라가던 날

그날에 마음은 두려움으로 착잡했었습니다.

 

그 후 3달 가까이

일주일마다 2주일마다

대학병원 진료받으러 오르내리며

마음 편하게 연화봉을 올려다본 기억이 없어요.

 

오늘은 왠지 마음이 맑아요.

오늘 진료는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은 예감.

 

설경으로 선명하게 가까이 보이는 연화봉 올려다보며

포르르 ~ 뛰어올라도 좋을 듯 

마음도 가볍습니다.

 

 

 

밤 길 죽령 터널 빠져나오며 

 

오래전...

밤 새 폭설 내렸던 날 새벽에

희방사 깔닥고개로 연화봉 지나 비로사로

 

비로사 아래 삼가동에서 비로봉 지나 연화봉으로

무릎까지 빠지는 설산을 아이젠 의지하며

몇 번이나 올랐던 젊은 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우리가 다시는 소백의 설산을 오르지 못할 것이고

이제는 꿈이 되었다. 할지라도

 

"오늘 나를 만남이 마지막입니다.

완치되었어요.

 다음부터는 오지 마세요 ~ "

수술 담당하신 의사 선생님께 이 한마디 개운하게 듣고 오니

 

우리가 함께 소백의 설산을 완주했을 때만큼이나

뿌듯하다는 대화가 편안하네요.

 

완치 되라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고개숙여 진심 감사드립니다.

 

23.01.18/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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