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사문진 나룻터를 산책하고 본문
느리게 달리던 완행열차도
일정에 없던 간이역에 멈춰
잠시 쉬어가던 시간이 필요했듯
우리 셋도 이 날 반나절은
서로가 서로의 등 뒤를 말없이 지켜주는
갑작스러운 쉼이 필요했다.
무엇인지 몰라 귀신통이라 부르던 때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안내글 앞에서 손가락 곱아 세월 샘을 하면서도
쓰지도 달지도 그렇다고 짜지도 않던
그냥 그렇구나 밋밋한 감정
그러나 100인 100대의 피아노 연주회 깃발을 보는 순간
쿵쾅거리던 심장
관객으로 조차 함께 할 수 없음을 깨달은 순간의 아쉬움
다시 두드려도 소리 나지 않을 내 심장 속에서 돌이된 피아노.






















바쁜 걸음 없이 올려다본 하늘
하늘이 고스란히 녹아내린발아래 물 색
입 다문 500년 고목과 무겁지 않은 침묵의 대화.
주모의 숱한 옛 사연 품은 주막은 이제 아닌
수많은 관광객들이 빼곡 앉은자리마다 막걸리 파전 열기
표지판 앞을 가로막아 지키던 이기적인 자전거 풍경.
나지막이 기적 울리며 천천히 출발하던 완행열차
그 뒤로 여유로이 흔들리던 코스모스처럼
우리도 그렇게 다시 서로에게 위로가 되던 ..
25.09.14/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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