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수양개빛터널 본문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수양개 터널은 적성면 애곡리 산 24-2에
길이 200m, 폭 5m의 지하시설물로 일제 강점기 때 조성된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되었던 터널이다.
이 터널을 최신영상, 음향시설, LED 미디어 파사드 등을
접목시킨 복합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수양개 빛터널은 국내 최초로 터널 전체를
빛의 테마로 조성한 복합 멀티미디어 공간이다.
교육과 문화·예술, 자연 친화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빛의 무지개와 몽환적인 무한대의 빛터널 등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외에 첨단 프로그램을 통하여 LED 미디어 파사드,
LED 꽃과 프로젝션 기법으로 구현한 프로젝션 체험, 32m 영상으로 표현하는
과거와 미래 등의 특별한 최신 기술을 구현하였다.
빛터널, 비밀의 정원 등 수많은 볼거리가 풍부한 수양개 빛터널에서
환상적인 빛의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수양개 빛터널>
문의 및 안내 043-421-5453~4
쉬는날 매주 월요일 ※ 연휴 및 법정공휴일 개장을 할 수 있으니 사전 문의 바람
이용시간 화요일~일요일 16:00~21:00
주차시설 무료
수양개빛터널로 향하며
관광지에서 일요일 오후 4시는
관광객들이 많을 거라는 상상은
우리 일행의 편견이었다.
달랑 우리 가족 6인이 전부였으며
그래서 무수히 많은 반짝이는 등 속에서
큰 음악 소리에 맞춰 손녀와 외할아버지는
무한 에너지를 신명스레 발휘했다.
수양개 빛터널 끝지점에 닿자
손녀는 내 손을 잡더니 입구까지 한번 더 다녀오자 했었고
내가 허락 하자 그때부터 내 손을 잡은 기억이 없다.
한 번 와 봤으니 두 번째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내 앞 서 뛰듯 걸으며 마음에 드는 조명 아래서는
최근 학원에서 배운 발래 우아한 율동도 했다.
혼자보기 아까웠다.
터널 입구까지 한번더 다녀온 손녀는
출구로 연결 된 언덕길이 오르막이었으나
기다려 준 가족들 뒤로하고 혼자서 제일 먼저 올랐다.
기분이 매우 좋은 듯 밝았다.
아무도 손녀의 걸음을 따라갈 수 없어서
내 뒷쪽으로 따라오던 큰딸이 손녀 이름을 부르며
"호랑이가 나타 날지 모르니 엄마랑 같이 가자고 불렀다.
손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며 답하기를
" 호랑이는 낮에 잠자요 ~~ 그래서 낮에는 불 수가 없어요 " 했다.
다음에는 사위가 손녀 이름을 부르며
"뱀이 나타나는 곳이라고 주의 하라는 문구가 있어 ~ 아빠랑 같이 가자 ~" 했다.
그때서야 멈춰 뒤돌아 보던 손녀의 답은 ㅎ
" 아빠 뱀은 겨울에 잠을자 ~ 걱정 말고 따라오세요~"
급기야 내리막길에서 내가 손녀를 잡을 수 있었고
가족들을 기다렸다가 같이 걷자고 부탁했다.
단양에서 하루는 소노문 지하 개임장에서
다누리아쿠아리움으로
그리고 단양 마늘과 흙마늘닭강정을 사고
단양마늘 순대를 사 먹은 후
둘째동서 집 깜짝 방문 설 인사를 드리고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 그리고 수양개빛터널로 이동
생각해 보니 허튼 시간 보내지 않고 유익한 시간들로 꽉 채웠다.
헤어지기 전에 마늘떡갈비를 함께 먹고
단양역에서 손녀는 KTX 타고 서울로 갔다.
큰딸 가족을 서울로 보내고 단양역 문을 열고 나오니
흰 눈이 펑펑 내린다. 우리가 집도착 할 때까지.
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