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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안동댐 순직자 위령비 본문

♣ 메모기록

안동댐 순직자 위령비

블로섬 2021. 11. 26. 15:40

 

친구들과 안동호 낙강 물길 공원 마지막 단풍을 즐기고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해

안동댐 물포럼 박물관으로 오르는 길 오른쪽에 위치한

고센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이 레스토랑 정원 입구에는 순직자 위령비가 있지요.

거의 숨은 듯 자리하고 있어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에 위령비가 있음을 모릅니다.

 

저는 갈때마다 한 번씩 바라보며

이제는 잊혀진 그날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되새김하여

떠올려 보고 하네요.

 

이제 이 위령비의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들 조차

몇 안 남았지 싶어 저의 블로그 메모 기록란에 적어 놓아 봅니다.

 

 

제가 오래전에 들어서 익히고 있는 내용은 이러합니다.

 

40년 전 겨울

안동호가 건설되던 현장에 한파로 몹시 추운 날 오후였다 합니다.

추위에 떨고 있던 건설 노동자들 몇 명 모여

모닥불을 피웠는데

 

바람이 거칠게 불었고 이때 모닥불 불꽃이 날아

주변에 있던 다이너마이트 14상자 2.800개 무더기가 

한꺼번에 터져버렸다 하네요.

 

모닥불 주변에 둘러 서있던 10명의 노동자들과

건설소장이 그 순간 현장에서 죽었고 

두 명은 크게 중상을 입었다 합니다.

사망자 중에는 17세 소년도 있었다고요...

 

 

이 위령비는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위치에 있습니다

 

더러 이 레스토랑을 찾아오는 고객님들은

그냥 정원의 조경 장식 즘으로 생각할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기지 싶습니다.

 

 

안동댐 건설 순직 노동자들을 위한 위령비는 

낙강 물길 공원 한편에 새롭게 세워진 곳이 따로 또 있으니

 

이곳에 11명의 순직자는 이대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쉽게 잊혀질 것이다 저의 생각이 그러합니다.

 

저와 동행한 두 친구들에게 이 위령비에 대해 설명해 줬더니

두 친구들도 처음 듣는 내용이라 하더군요.

 

그렇듯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의 슬픔을 모르고 있고 

모르는 체로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다시 기록에 남기는 것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건설 현장 곳곳에 노동자들 안전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이 아직도 있는 듯합니다.

 

이런 슬픈 이야기들을 옛이야기로 흘려버리지 말고

교훈이 되어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하여

언제나 안전 또 안전...!! 살펴보자 입니다.

 

다녀온날 21.11.18일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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