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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블로섬

영화 두편 관람 본문

카테고리 없음

영화 두편 관람

블로섬 2024. 3. 4. 10:34

 

 
 
오랜만에 친구랑 영화 한 편 보러 갔다.
퇴근 후 시간이었고 그 시간에 영화 상영 선택하려니 파묘와 웡카뿐이었다.

파묘를 볼까 웡카를 볼까 둘이서 망설이다 
파묘는 무섭다는 평이 많으니 웡카를 보자 했다.
 
웡카 상영실은 한산하여 우리 주변에 아무도 없어
신발까지 벗고 두 다리 쭉 뻗어 누운 듯 자리를 잡았다.

빠른 퇴근을 하고 저녁 배불리 먹고 갔으니
피곤함이 눈꺼풀 위에 올라타 무겁게 짓눌렀다.

잠시 눈 감고 쉬어 보려 했으나
웡카 상영이 시작되고 난 곧 잠들었으므로
앞 줄거리 하나도 모른다.

번역판이라 눈 감으니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더 많지
삽입되어 흐르는 곡들은 경쾌하여 마음 편안하지
치고받고 싸우고 터지는 장면 없이
가끔 눈 떠보면 알록달록 초콜릿이 이리저리 빙빙 날아다니는  달달 달콤하여 아무 근심걱정 없이
단잠 푹 잘 자고 왔다.

단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웡카의 스카프다.
스카프가 그렇게까지 잘 어울리는 남자를 나는 첨 봤다.

앞으로 초콜릿을 맛볼 때마다
스카프가 잘 어울리던 웡카가 생각날 것 같다.
지금도 웡카 ~ 하면 스카프가 잘 어울리는 매력의 주연배우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24.02.27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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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을 가서 파묘를 안 보고 웡카를 선택하고
한잠 잘 자고 왔다고 딸에게 웃으며 말했더니

파묘에 실린 내용은 3.1절 앞두고
역사 속 애국을 다룬 내용이라며 무서운 거 아니라고
두장 예매해 줄 테니 친구분이랑 다시 보고 오세요. 한다.

내용을 읽어보니 단순한 귀신 싸움 내용이
아니란 게 가늠된다.
친구를 다시 불러내 이틀 연속 영화관람을 했다.

 
🎥 파묘의 소름 돋는 사실들
 
1 등장인물의 차 번호 의미
영득의 운구차 1945/ 상덕 49파 0815
(1945년 8월 15일 광복 49재 파묘)
화림봉길 19 무 0301 (1919년 3월 1일 3.1 운동)
 
2. 등장인물 이름은 독립운동가들의 이름
김상덕 -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
고영근 - 개항기, 개혁 개방 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고화림 - 임시정부, 의용군에서 활동한 운동가
윤봉길 -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교육자, 시인 겸 저술가
  
3. 여자의 머리를 한 뱀 (일본요괴 누레온나)
물의 여인이란 뜻으로 바다나 강 습지에 살며
사람을 해치는 요괴, 등장한 이유는 한민족 정기 말살시킬
작업이 성공하려면 쇠말뚝을 지킬 장치가 필요했기 때문
 
4. 한국 귀신과 일본 요괴의 차이점 
한국 귀신은 억울하게 한을 품어 사람을 해치려고 함
일본 귀신은 요괴로 이유 없이 그냥 사람을 죽이려고 함
한국 귀신들은 굿이나 제사로 한을 달랠 수 있으나
일본 요괴는 해결책이 없어서 영화 속 무당들이 만류한 것 
 
5. 보국사의 의미 (나라를 지킨다)
이 절을 만들 스님의 법명은 '원봉'으로 의열단장이었던 
김원봉과 연결 지었고 장의사 영근이 일하는 곳의 간판은
"의열장의사'이다.
 
6. 음양사의 기순애 (법명 기순애 = 일본어 키츠네 = 여우)
대한민국의 지도는 범의 모양으로 기순애가 쇠말뚝을 박아 
한국의 정기를 끊어 버리려고 한 것을 의미
이름 없는 묘비 뒤에 적힌 숫자, 봉길이 악귀에 쓰여 중얼거리는 숫자는
묘가 있는 자리 위도 경도를 의미
 
7. 첫 번째 파묘 후 성덕이 던진 100원
친일파 묘를 꺼낸 못자리에 100원 동전을 던지는데
100원에 그려진 인물은 이순신 장군
그리고 독립군의 이름을 가진 상덕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은
영화 '명량'의 이순신이라는 점이 상징적임
 
8. 봉길의 모티브
이름은 윤봉길 의사에서 따옴.
풀네임이 나오지는 않지만 중반쯤에 '윤서방' 엔딩 크레디트에는 윤봉길로 나옴.
이 역할은 장재현 감독이 영화를 준비하며 만난 무속인들 중에서 
야구선수를 하다가 무속인이 된 사람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힘.
 
9. 세 자매가 한 도깨비 놀이
봉길을 내세워 혼령을 부르는 장면에서
김선영, 김고은, 김지안 세 자매가 했던 도깨비 놀이는
전통 굿으로 사람의 몸에 빙의한 것을 속여서
원하는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고 함
 
10. 은어와 참외
화림이 오니가 '은어와 참외를 준비했냐'는 물음에
은어를 준비했다고만 답한 이유는 은어가 일본에서 많이 먹는
대중적인 생선 인 반면에 참외는 일본에서 흔하게 먹는 과일이 아니라고 함.
즉 이 질문으로 자신의 부하가 맞는지 시험해 보는 거라고 함.
 
11. 주인공들은 사방신?
주인공들의 옷색 혹은 머리색이 사방의 색임
파란색(좌청룡) 검은색 (북현무)
빨간색 (남주작) 하얀색 (우백호)
영화 포스터를 보더라도 각각 동서남북 방향을 보고 있음.
 
12. 음양오행 
일본장수를 없앨 때 '음양오행'의 기운에 따라
불(화)과 쇠(금)의 상징인 일본 장수를 상대적인 속성을 가진 물(수)에
젖은 나무(목)를 박아서 없애 버렸음 =금, 나무 상극 /불, 물 상극
 
13. 봉길 화림 연관성
영화에서는 신어머니인 화림과 애동제자 봉길로 등장하지만 
역사 속의 윤봉길 , 이화림 독립운동가는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 사건에서 폭탄을 던질 때 
부부로 위장하여 함께 활동하였다고 함.
 
14. 영화에서 비추는 호텔
시청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뷰의 호텔이 비치는 장면을 잘 보면
창 밖으로 조선 총독부 건물이 보인다고 함
조상신이 빙의된 상태라서 총독부 건물이 보이는 것
 

15. 일본 장군 귀신 오니
일본의 도깨비. 동깨비 불로 음양사가 살아있는 말뚝을
만들어 한국에 가져와 묻었는데, 말뚝이 뽑히면 안 되니 주술을 걸어 
정확한 자리로 돌아오게 만들었음.
그래서 동이 트면 도깨비불이 되어 묫자리로 돌아가는 것
 
16. 실제 촬영 현장에서의 일
영안실에서 혼을 부르는 장면을 촬영할 때
촬영감독, 배우 유해진이 계속 몸이 아팠다고 함
이때 무속 관련 조언을 해 주시는 분이 모니터를 보더니
'저리 가'라고 하셨고 그 이후로 아프지 않았다고 함.
 
 

 
파묘를 보러 간 시간도 몹시 피곤한 시간이었다.
내용은 딸에게 다 듣고 갔으므로
까이꺼 무서우면 눈 감고 또 자다 오지 뭐 ㅎㅎ 마음은 그러했는데..

맙소사... 무서워서 잠이 달아나고 피곤도 잊은 채
한눈팔다 자칫 일본 귀신에게 잡혀 먹힐까 봐 ㅎㅎㅎ
또렷한 정신으로 끝까지 말똥말똥해야 했다.

두 시간 어찌나 아슬아슬 용쓰고 앉아 봤던지
영화가 마치고 상영관을 나올 때 다리에 힘 빠져
주저앉을 만큼 휘청 하는 것 같았다.

24.02.29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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