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블로섬
가을바람 되어 본문
목표도 계획도 방향도 없이 나섰는데
쑥부쟁이 생글거림이 나를 이곳으로 불렀을까
노릿하니 빛나는 단풍이 여기까지 잡아당겼을까
걷다 보니 꽃길이고
화산산성 전망대 오르는 단풍길이네
바람에 날려가듯 호미곶 닿아
전어 한 소쿠리 사고
청어 한 소쿠리 더 담고
그래도 부족한 것 같아 복어 4마리 만원
양손에 묵직하니 어물들 사들었지만
구룡포 시장 벗어나며
물곰 매운탕 한 남비 깔끔하니 비웠다.
그때서야 요 며칠 뭔가 모르게 허한 것들이
가득 채워지는 것 같은 핑계는
가을이라서... 했다.
22.10.23일/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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